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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N.O.T.E 하다

이 세상의 크고작은 사자의 방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곧 이방으로 사자가 들어올거야>

by 웨이홈스쿨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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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무서운가 봅니다.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집안 곳곳이었는데 불을 끄면 어두운 방에 혼자 가는 것도 무섭게 느껴지지요? 베란다에도 혼자 못 가는 아이가 있어요.

곧 이방으로 사자가 들어올거야
#아드리앵파를랑주
#박선주 옮김
#볼로냐라가치상


이 책에도 들어오면 안 되는 장소에 호기심으로 들어왔다가 소리만 나도 두려움에 사로잡힌 소년이 있어요. 이곳은 사자의 방이고 사자는 무서운 동물이니까 아이들과 동물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두려움을 마주하게 돼요.


작가는 그림 속에 유머를 심어놓은 것을 발견해 보세요. 홀로 남겨진 공간마저 혼자가 아닌 곳이 돼요. 양탄자 아래 숨은 소년은 해진 양탄자 구멍 사이로 소녀를 만나고, 등 위의 소년은 벌레를 잡으려 신 한 짝을 벗어 들어요. 커튼 뒤의 새들은 거미 한 마리를 놓고 요란한 날갯짓을 하고, 거울 뒤의 개는 미처 커튼 뒤로 숨지 못한 새 한 마리를 만나게 돼요. 마침내 이방의 주인 ‘사자’가 들어오는데 사자는 자기 방이 낯설었는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고 있네요

새로운 등장인물이 방에 들어올 때마다 바뀌는 변화들을 발견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특히 어두운 곳,  저녁시간은 아이들에게 마치 사자의 방처럼 호기심이 생기면서도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일 거예요.

자기 전에 불끈 방에 누워서 아이에게 속삭여 주면 어떨까요? 이 세상의 크고 작은 사자의 방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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