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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N.O.T.E 하다

불편한데 가고싶은 이유는 뭘까요?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by 웨이홈스쿨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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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을 소개해 드릴께요.
후후 불며 먹는 컵라면, 원플원 핫바,등 아이들과 함께 자주 들렀던 편의점이었기에 편의점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느껴졌던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니 편의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이 생긴것 같기도 하구요.

불편한 편의점에서는 편의점에서 파는 산해진미 도시락에 대해서, 삼각김밥의 용도에대해서도 따뜻한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큰글자도서)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의 ‘동네 이야기’ 시즌 2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2.07.07

앞으로 배고플때 이리로 와요.
언제라도 도시락 먹고 가요.


서울역 노숙자 독고. 독고는 알콜성 치매를 갖고 있습니다. 우연히 주은 파우치를 성실하게 돌려 주면서 만난 염여사 덕분에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게 되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동안 여러 종류의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하고 관찰하며 자신도 찾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배고프고 외롭고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채 살아가는 노숙자 독고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염여사의 말 한마디 “앞으로 배 고플때 이리로 와요. 언제라도 도시락 먹고 가요.”이 말 참 좋았어요. 정이 느껴졌어요. 염여사가 내민 손이 술도 끊게 하고, 성실히 살아갈 힘을 주었고, 자신을 찾고 대면하고 미래를 걸어갈수 있도록 도와준것 같아요.

제이에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굽신거리는 사람들. 진상들.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피하고 싶죠. 편의점에서 주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제이에스는 피할수 없는 과제일텐데 불편한 편의점에서 독고씨는 진상손님에게 그 만의 방식으로 대했고 다시는 오지 않았습니다.

물건 하나를 자신의 수준을 나타내는듯한 말투를 들을때면 정말 화가 나는데 비닐봉지를 달라고 하는 진상손님에게 독고 자신의 더러운 에코백을 내밀면서 “더러운 건 빨아서 쓰면 된다고 말하는 독고씨에게 엄지척을 올렸습니다.
더러운 가방은 빨아서 쓰면 되지만 더러운 인격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아들한테.. 그동안 못 들어줬다고,
이제 들어줄테니
말.. 해달라고.. 편지 써요.
그리고… 거기에 삼각 김밥.. 올려 놔요

오여사에게는 잘난 아들이 있습니다. 과거엔 명문대 진학과 대기업 신입 사원으로 엄마의 콧대를 당당하게 해주던 아들이었는데 퇴사를 하고 방 안에서 게임만 합니다. 이 모습이 속이터지는 오여사는 독고와 이야기 하면서 자신이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궤도에서 벗어난 아들이 한심했고, 잔소리를 했고 아들과 멀어지는 관계가 속상합니다.

이런 오여사에게 독고는 “속상할 땐 옥수수…옥수수 수염차 좋아요”하면서 건낸 옥수수 수염차. 이 덕분에 오여사는 말을했고, 독고씨는 경청해 줍니다. 마음을 여는일은 크게 돈이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참 어렵습니다. 용기낸 옥수수 수염차 하나가, 삼각김밥 하나가 담을 허무는 무기가 될 수도 있네요.

삼각김밥을 쌌습니다. 방안에서 쿨쿨 잠자고 있는 우리집 아들을 위해서
“아들~ 한글 익히느라 힘들지? 먹고 힘내자~ ”

오늘밤은 ‘참참참’이다.
참깨라면과 참치김밥에 참이슬

가장의 무게를 생각했습니다.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 현실에 자신을 위한 선물은 편의점 참참참이 다 인 아버지들. 애초에 흙수저였기에 성실함과 친절함을 무기로싸워가는 40대 아버지들은 아무리 벌어도 아이들의 학원비를 감당하기가 버거운게 현실입니다.

독고는 경만에게 옥수수 수염차를 건냈다
“힘드시죠?” 이 말에 경만의 속 마음을 들을수 있었고,
술대신 옥수수 수염차에 가족과 함께하는 야식타임을 선물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 함께 한다면 이겨낼 힘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술 대신 원플러스원 초콜릿이 또 하나의 가슴뭉클한 사랑을 느끼게 해요.

편의점에서 접객을 하며…
사람들과 친해진 거 같아요.
진심같은거 없이 그냥 친절한 척만 해도
친절해지는것 같아요.“


절필을 위해 집필실을 찾은 인경. 박경리 선생이 지은 박경리 문학관에 온 이유가 절필이었다는 인경에게 희수샘이 이런 말을 해주었어요.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희수샘의 도움으로 서울의 빌라에 집필실을 구했고, 그곳 근처에 올웨이즈 편의점이 있습니다. 모든것이 다 불편한 곳. 불편한 편의점. ”이거야 원 이빨빠진 듯한 편의섬 상품 구성도 불편하지만 저 양만 존재 자체도 불현하기 그지없구만.“

불편해도 어쩔수 없이 편의점을 들락달락 하면서 독고씨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뜻하지 않은 취재는 그녀에게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용기도 불어넣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편의점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서울역에서 나왔고, 사회에 재진입해 자신의 트라우마를 직면 하려고 애쓰고 있는 독고씨의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

“어디에 어떻게 쓰일진 모르겠어요. 그냥 스케치 같은 거니까… 분명한 건 아저씨가 저한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거예요. 글쓰기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힘이 났거든요.”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독고처럼 내가 먼저 작은 친절을, 관심을 내민다면 최소한 나의 주변은 조금은 더 훈훈하게 될 꺼에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 지나치는 사람들속에 스토리들, 아픔과 기쁨을 같이 공감하며 따뜻한 시선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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