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먹어 보겠다고 시도하는 귀여운 아기공룡이 등장해요. 원래는 밤하늘에 달이 100개나 있었다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시작됩니다. 식탐 많은 아기 공룡에게는 동글동글 노란 달이 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글,그림 이덕화
달은 먹는 게 아니라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것이라는 엄마의 말에도 불구하고 엄마 몰래 달을 따 먹으러 바위로 올라가요.
딱 한 입만 맛보겠다는 처음 다짐과 다르게 밤하늘의 달을 야금야금 먹어치운 아기공룡은 하늘이 어두워진 것 같지 않느냐는 엄마의 물음에는 못들 은척 합니다. 결국 하늘은 깜깜해지고, 아기공룡은 덜컥 겁이 납니다. 달로 가득 찬 배는 점점 아파오고 커다란 배처럼 두려움도 점점 커지지요.
작은 거짓말에서, 달을 맛본 후엔 아기공룡의 거짓말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 책은 작은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유쾌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주변은 어두운 남색, 바위위에 있는 아기공룡의 벌린 입이 플래시처럼 그부분만 밝게 빛이 납니다. 아기공룡이 진공청소기처럼 여러개의 달들과 작가 이름까지 입으로 빨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제목에 쓰인 ‘달’ 은 누군가 와사삭 깨물어 먹은 흔적이 있어요.
마법의 언어 ‘옛날옛날’에는 정말 달이 100개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등장인물은 인자한 엄마와 귀여운 아기공룡.저 달은 먹는게 아니라 하늘을 밝게 비춰주는 달이라고 했음에도 아기공룡은 엄마말에 순종하지 않고 하늘에 있던 달들을 몽땅 따먹었습니다.
아기 공룡이 밤마다 달을 따먹는 행동을 몰랐을 리는 없을 꺼에요. 아기공룡의 배가 날마다 빵실해졌으니까요. 하지만 엄마는 아기 공룡이 엄마 몰래 하고 싶어 하는 일을 까까지 모르는 척 해줍니다.
“밤 하늘이 어두워 진 것 같지 않니?” 라고 물으면서 아기 공룡에게 고백할 기회를 주면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준 것 같아요.
아이가 배 앓이를 할 때까지 모르는 척 하던엄마는 기발한 방법으로 달래준다. “엄마손은 약손‘으로 아기 공룡은 아주 아주 커다란 달 똥을 싸게 되고, 그 달은 멀리 가버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잘 마무리가 되었지.
그리고 엄청나게 큰 달 똥을 싼 아기 공룡의 엉덩이에는 반창고가 남았어.
달을 따먹겠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하다가 휘어지는 나무의 탄성에 몸을 실어 달까지 날아가고, 끈으로 달을 매어 영차영차 달을 끌어내리면서 달을 따먹는 아기공룡처럼 우리도 아이와 함께 과자 따먹기 한번 해보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