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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N.O.T.E 하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하여 <야쿠바와 사자 : 용기 >

by 웨이홈스쿨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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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바와 사자 : 용기
티에리 드되 글,그림
염미희 옮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현명한 선택을 내릴수 있는 용기.  그 순간을 만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한 그림책 <야쿠바와 사자 :용기>편 책을 소개합니다.

캔버스에 검은색 아크릴 물감을 묻힌 붓으로 그려낸 흑백그림이 단조로움 속에 아이들의 표정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죽이는 것보다 더 큰 용기를 발휘한 야쿠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둥둥둥 사방에서 들리는 북소리.
야쿠바와 사자의 주인공 야쿠바는 전사가 되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사냥을 갑니다.


전사가 되려면 모두에게 용기를 보여야 합니다. 혼자서 사자와 맞서야만 합니다.


무섭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걷고 또 걸어야 한다.
골짜기를 건너고, 언덕을 넘고,
온몸으로 거친 바위와 우거진 숲, 바람,
그리고 가끔은 물을 헤쳐 나가야 한다.

밤낮으로 잘 살필 것, 한눈팔면 끝이다.
숨 막히는 두려움이 다가오면
그림자는 무섭게 일그러질 것이다.
풀은 따갑게 할퀴고, 바람은 울부짖을 것이다.


이제야 말로 용감하게 덤벼들어 싸워야 할 때


야쿠바는 사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자의 깊은 눈동자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네가 본 게 맞다.
난 피를 흘리고 있어.
사나운 적수를 만나 밤새 싸웠거든.
힘이 바닥났으니.
넌 손쉽게 날 해치울 수 있겠지.

자, 둘 중 하나다.
비겁하게 날 죽인다면,
넌 형제들에게 뛰어난 남자로 인정받겠지.
만약 내 목숨을 살려 준다면,
넌 스스로 고귀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는 거야.
대신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받겠지.
어느 길로 택할지 천천히 생각해도 좋아.
날이 밝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이른아침까지 야쿠바는 사자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마을로 발 길을 돌립니다. 이미 다친 사자를 죽여 전사가 될것인지, 사자를 살리고 빈손으로 돌아가 실패자로 살 것인지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밤새 고민끝에 마침내 결정을 내립니다. 내 앞에 힘빠진 사자를 마딱드렸다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야쿠바는 힘빠진 사자와 상대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고 빈손으로 마을로 돌아가는 결정을 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비참한 결과를 알면서도 선택하는 용기를 택했습니다.


마을 남자들과 아버지는 빈손으로 돌아간 야쿠바를 사람들은 싸늘한 침묵을 보냅니다. 자신에게 떳떳한 용기를 택한 야쿠바는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고 묵묵히 싸늘함을 받아 냅니다.


전사가 된 친구들과는 달리 야쿠바에게 주어진 일은 마을 외딴 곳에서 가축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전사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것, 실패자 취급을 당해 내는 것도 용기인것 같습니다.


마을의 가축을 습격해 오던 사자들의 발걸음이 끊긴 것은 바로 이때부터 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가축들이 습격당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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