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3,4학년에 시작하는 하루 20분 초등 고전 읽기

by 웨이홈스쿨 2023. 3. 19.
반응형
  • 아이가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다. 이게 곧 아이를 향한 관심의 표현이자 독서 상호 작용으로 연결된다. 또한 아이가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어떤 의문점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부모의 적절한 질문을 통해 아이는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간다.
  • 어른들이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독서토론및 모임을 갖는 것처럼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같은 책을 읽은 친구와 책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유익한 시간은 없다. 이 시간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영아기에 간지럼만 태워도 아이에게 발달의 기회가 되는 것처럼 독서를 기반으로 한 대화 시간도 편히 생각하자. 굳이 사설 기관에 맡기면서 눈에 보이는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엄마 아빠와 같은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밥 먹으며 혹은 간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면 그게 최고의 논술교육이라 생각한다.
  •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와 같은 열린 질문을 택하자. 자녀가 하는 말이 조금 논리적이지 못해도 끝까지 경청하고 칭찬하면 아이는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이 시간을 기대할 것이다. 아이가 전혀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아이를 추궁하지 말고 엄마아빠의 생각과 느낌을 먼저 이야기하자. 부모의 생각과 느낌을 먼저 들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대화로 이어진다.

위인들의 독서 습관

| 같은 책을 만 번 넘게 읽은 김득신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독’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다는 뜻이지만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도 다독이라 볼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10만 번 일었을 때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타고난 지능이나 재능보다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귀중하다.  

재주가 다른 이에게 미치지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마라.
나처럼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지만
나는 결국에는 이루었다.
모든 것은 힘쓰고 노력하는 데 달려있다.
-학습장애에서 조선 최고의 시인이 된 김득신


조선중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독서광, 끝없는 노력으로 당대의 시인이 된 김득신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세상이 다 아는 바보에 가까운 둔재가 됨.
10세가 되어서야 겨우 글을 깨쳤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렸고, 떠듬떠듬 글을 알아가다가 스무 살에야 겨우 글을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김 치)는 이런 아들을 나무라는 법이 없었고 “너는 나중에 큰 문장으로 이름을 얻을 것이다”“공부는 과거 급제가 목적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일 뿐”이라 말하며 격려했다.
아버지는 독서를 강조했고, 김득신은 자신의 아둔함을 탓하지 않고 반복해서 책을 읽었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과정을 즐겼다.

| 다산 정약용의 세 가지 독서법 |


다산 정약용은 조선시대 실학사상을 연구한 사람이다. 관직에 있을 때나 유배중일 때 쉬지 않고 독서와 집필에 전념했다.

  • 정독 : 글을 깊이 있게 집중해서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며 읽는 것
  • 질서 : 독서하다 중요한 부분이나 질문이 있을 때 그것을 메모하며 읽는 것
  • 초서 : 필사하며 읽는 것. 책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쓰는 이 방법은 정약용이 아들에게 권한 최고의 독서법 중에 하나이다.


|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었던 세종 |

세종은 왕이 되기 전부터 항상 손이 닿는 곳에 책을 두어 독서를 습관화 했다.
백독백습 ( 책을 백 번 읽고 백 번 올겨 적는 것)하는 습관이 있었다.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삶의 이치를 깨달았다.


| 학교공부는 꼴찌였지만 독서로 영국 총리가 된 윈스턴 처칠 |

  • 세번 자퇴, 학교다니는 내내 전교 꼴찌이고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말도 더듬었다.
  • 아버지에게 받은 한권의 책 <보물섬>을 계기로 하루 5시간 독서, 2시간 운동 습관을 평생 지속했다.
  • 특히 역사와 전기를 많이 읽었다.
  • 책을 이것저것 무의미하게 많이 읽는 것을 경계하고 의미를 되새기며 깊이 있게 읽을 것을 권면했다.


| 사전을 옆에 두고 독서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

  • 미국의 경제공황을 극복했다 (뉴딜정책)
  • 미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4선을 연임했다.
  • 책을 읽을 때 항상 사전을 옆에 두고 어렵거나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찾아보면서 책을 읽었다.
  • 대통령이 된 뒤에도 매일 한 두권씩 꾸준히 책을 읽었다.
  • “배 없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없는 것 이상으로 책 없이 사상전에서 이길 수는 없다.”
  •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지혜와 리더쉽의 비결은 독서였다.


| 신문을 즐겨 읽었던 워런 버핏 |

  •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 할아버지 책장에 꽂힌 록펠러와 카네기 전기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 매일 500 쪽씩 읽으면 지식이 작동하며 그것이 복리 이자처럼 축적 된다며 독서를 권했다.
  •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과 태도를 독서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초등 생활에 고전이 필요한 이유


모소 대나무

  • 중국의 극종지방에서 자라는 희귀종 모소 대나무
  • 씨앗이 뿌려진 후 4년 동안 겨우 3cm남짓 자란다.
  • 얼핏 눈으로 보기에는 전혀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성장이 미비하다.
  • 5년차가 되면 하루에 30cm 씩 쑥쑥 자라기 시작해 6주 만에 15m 자라게 되고 순식간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형성한다.
  • 짧은 시간에 폭풍 성장을 한 것 같지만 사실 모소 대나무는 지난 4년간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고전’이 가지는 힘도 모소 대나무의 성장과 비슷하다.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것은 없다. 모소대나무가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는 시간 동안 제 할 일을 묵묵히, 충실히 이행했기에 숲을 이룰 수 있었다. 사실 고전 읽기가 눈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한 동안은 책을 읽어도 별 느낌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카고 플랜과 클레멘트 코스의 결과가 오랜 뒤 누군가의 인생 이정표를 바꿔놓았던 것처럼 우선 작은 뿌리를 심는데 집중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조급해 하지 말고 계속 해서 고전을 읽어 나간다면 부모도 아이도 모르는 사이 변화된 스스로를 발견 하리라 확신한다. 읽어본 사람만이 경험 할 수 있는 인문 고전 독서의 길, 그 비밀의 문을 용기있게 열어보시라.  

명심보감

밝은 명, 마음심, 보배로울 보, 거울 감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보배.
조선시대에는 어린이들의 인격 수양을 목적으로 이 책이 읽혀졌다.
시대를 초월하는 가정 교육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게 되는데 명심보감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고전중의 고전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법, 부모에 대한 효, 말 조심 하기, 친구 사귀기의 중요성, 배움에 힘쓰는 자세, 검소함 등 부모가 아이에게 말로만 가르치기 역부족인 주제를 총망라 한다.
공부를 대하는 긍정적인 마음, 인내의 가치 등을 전하고 싶을 때 우리는 동양 고전에서 답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할수 있는 가치와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고학년이 되면  다독기가 찾아오는데 그 전 단계인 초등 3,4 학년 (초보 독서기) 때 분량이 짧고 끊어 읽기 좋게 구성된 동양 고전을 읽으며 사고하는 능력을 잘 다져 놓으면 다독기와 성숙 독서기를 잘 통과할 수 있다.
줄거리가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어느정도시간 간격을 둔 뒤에 읽어도 흐름이 깨지지 않는다.
끊어 읽기와 더불어 반복해서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고전읽기의 원칙

  • 아이와 함께 읽기
  • 천천히 읽기
  • 깊이 읽기


우리 수업에서는같은 책을 여러번 읽어 마음으로 내용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고전마다 분량은 다르지만 이번학기에는 <갈매기의 꿈>, <샬롯의 거미줄>,<15소년 표류기>< 소나기>를 읽을 예정이다. 막상 읽어보면 알겠지만 갈매기의 꿈 같은 경우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기 때문에 한주에 시간과 분량을 정해서 읽다보면 일이주에 고전 1편 읽는 것이 많이 무리가 되진 않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와서 본문을 반복해서 소리내 읽고 필사하고 인상깊은 구절을 적으며 소가 되새김질 하듯 내용을 소화하면 된다. 나의 독서 노트를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며 다른 친구들은 어떤 구절을 마음에 새겼는지 나눌 시간도 가질 터인데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힘을 배울 예정이다.

아버지의 반 강제성이 없었다면, 나는 필사하지 않았을 것이고 성장의 기회 또한 잡지 못했을 것이다. -김범주 작가 <나는 공부대신 논어를 읽었다.>


초등 3학년~6학년을 위한 고전

  • <어린이 사자소학 > | 엄기원 엮음 | 한국 독서 지도회
  • <소학> | 주희, 유청지 엮음 | 홍익
  • <명심보감> | 추적 엮음 | 홍익
  • <논어> | 공자 지음 | 현암사
  • 네버랜드 클래식(시공 주니어 펴냄)
  • 비룡소 클래식(비룡소 펴냄)


고전이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