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꼼꼼히 읽을까? 많이 읽을까 ?
- 많이 읽을수록 좋은 책들은 많이 읽고, 꼼꼼히 읽어야 할 책은 꼼꼼히 읽으면 된다.
- 정말 좋은 다독은 일생에 교훈이 될 만한 고전을 읽고 또 읽어서 완전히 내 것으로 소화 시키는 것이다.
- 다독이 곧 정독이 되는 것이고, 다독을 통해 정독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좋은 책을 되풀이 해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꾸준히 읽어야 힘이 생긴다
책 읽는 방법은 날마다 일과를 정해서 읽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읽다 말다 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
많이 읽으려고 욕심을 내지도 말고, 빨리 읽어 치우려고 하지도 말아라.
몇 줄씩 읽을지 정하고 횟수도 제한해서 날마다 꾸준히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뜻이 정밀해지고 의미가 분명해진다.
음과 뜻도 입에 익어 저절로 외우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 다음으로 넘어간다.
-연암 박지원 <선비란 어떤 사람인가>중
꾸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할 시간을 확보 하고 분량을 정하고 읽기를 실천하여 한학기를 지내보자.
선생(홍석주)는 젊어서 책을 읽을 때 날마다 일정한 분량을 정해 두고 읽었다.
일과 외에도 몇 권의 책을 한가할 때 조금씩 읽었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은 세수한 뒤 머리 빗고 두건을 얹을 때만 읽고, 어떤 책은 안채에 있을때에 속으로 외운다.
어떤 책은 베갯머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외우고, 어떤 책은 잠자리에 들어 잠들기 전에 외웠다.
날마다 한두 장에 지나지 않았지만 몇 달이 지나 1년이 되면 어느새 너덧 질의 책을 마칠 수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원래의 일과와는 서로 방해되지 않았다.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만큼 길게 한가한 때를 기다린 뒤에야 책을 펼친다면 평생 가도 책을 읽을 만한 날은 없다.
비록 아주 바쁜 중에도 한 글자를 읽을 만한 틈만 있으면 문득 한 글자라도 읽는 것이 옳다.”
-홍길주가 쓴 <수여방필>중
원래의 일과에는 방해되지 않도록, 우리가 노는 시간을 줄이지 않고도 시간을 내어 책을 읽을 방법을 생각해보자. 선생님도 고전수업을 맡고 책을 더욱 깊이 읽고 좋은책을 여러번 반복하면서 읽어야지.. 라고 생각한 후부터는 4시에 일어나 책을 읽으려 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아이들이 많아서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번갈아 가면서 엄마를 찾기 때문에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할수 있는 가장 좋은 새벽 시간을 택한거지. 대신 아이들과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으니 많이 피곤하지 않고, 원래일과에 방해되지 않은채 책 읽는 시간을 확보 할수 있게 되었지. 너희들도 이렇게 일과를 정해서, 일정한 분량을 두고 책을 읽는 훈련을 해보자.
우리는 정독과 다독을 같이 할 예정이다.
정독할 좋은책 한두권을 정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곁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기
1. 한 주간 읽을 책을 생각하기 (2-3권 정도)- 갈매기의 꿈, 1984 , 꽃들에게 희망을 등
2. 그 책을 언제 읽을지 일과를 정해보기 : 아침? 저녁? 밤?
3.일정한 분량을 정하기. 하루 1쪽 읽기,? 5장 읽기? 한 챕터씩 읽기
다독할 책은 읽고 재미를 느낄 책으로 많이 기
4. 이번주에 읽은 책은 독서통장에 기록하기
내가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할 때 일정한 원칙이 없다.
아침에는 해가 떠서 방 안이 환해져야 비로소 다급하게 배워서 읽는다.
아침밥을 먹고 나면 배가 부르다면서 한없이 놀기만 한다.
해가 뉘엿해져서야 억지로 몇 번 겨우 읽는다.
밤에는 또 졸리다는 핑계로 제대로 읽지도 않고 외우지도 못해서
다음날 선생 앞에서 겨우 겨우 외워 혼나는 것만 간신히 모면하고 만다.
매일 이렇게 공부하면 점점 더 공부를 못하게 된다.
어떤 아이는 자신의 머리만 믿고 백 줄이나 되는 글을 몇 번만 읽고 다 외워 버린다.
하지만 며칠 뒤에는 그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도 잘못이다.
-정조때 규장관 검소관을 지낸 이덕무의 <사소절>중
공부도 독서도 규칙적으로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목표를 너무 욕심껏 세우지는 말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되 정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이것이 오래 쌓여 습관이 되면 그야말로 대단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소리내서 읽어라
옛 사람들은 동양이든 서양이든 무조건 큰 소리로 책을 읽었다. 좋은 글을 소리내서 읽으면 읽기 뿐 아니라 쓰기 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소리에는 이상한 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읽을 고전들 ‘ 갈매기의 꿈, 15소년 표류기, 샬롯의 거미줄, 소나기 등은 이번학기때 깊은 사색의 세계로 들어갈 책들인데 이 책들의 몇몇 구절들을 소리내어 읽고 또 읽고 입에 붙고 가슴을 울리고 싶네. 좋은 글은 소리내어 읽어보면 리듬이 자연스러워서 읽기가 편안하게 느껴지는데 이 느낌을 우리도 느껴보면 좋겠다.
읽고 또 읽어라
김득신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렸을때 머리가 무척 나빳던 모양이다. 가르쳐 주는 것을 열심히 익히기는 했지만 금세 잊어버리곤 했지.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드리 저렇게 머리 나쁜 아이는 처음 본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했데. 그래도 그의 아버지는 실망하지 않고 아들이 깨우칠 때까지 몇 번이고 가르쳐 주며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저 아이가 머리가 저렇게 나쁜데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으니 그것이 오히려 대견스럽다네. 대기만성 . 큰 그릇은 뒤늦게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김득신은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 마침내 과거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었어.
읽으면서 기록해라
- 어려서부터 길든 짧든 무엇이든 자꾸 기록하고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 자꾸 자기 마음을 표현해 봐야 한다.
- 어떤 책을 읽으면, 읽을 때 드는 생각, 읽고 난 뒤의 느낌, 이 책을 왜 읽으라고 권했을까 하는 생각등을 편하게 메모하듯이 적어두는 습관을 가져라.
- 마치 매일 물을 마시고 숨을 쉬듯이 책을 부지런히 읽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명심보감 책을 공부할 것이다. 이것을 공부할땐 소리내어 읽을것이고, 읽고 또 읽을 것이고, 읽으면서 기록할 것이다. 작은 책을 만들어 나만의 명심보감 만들기를 한 학기 동안 할 예정이다. 나의 명심보감으로 읽을 때 드는 생각, 읽고난 뒤의 느낌, 이 책을 왜 읽으라고 했을까 등을 생각하고 적어보자.
통째로 외워라
- 의미는 항상 소리를 뒤따라 오는 법이다
- 어릴때 외운 것은 평생 잊지 않고 기억에 남는다
- 어려서 좋은 시를 많이 외우고, 훌륭한 문장을 되풀이 해 읽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있다.
- 늘 가까이 두고 읽어야 할 좋은 책, 좋은 글, 좋은 시는 무조건 외우는 것이 좋다.
- 자꾸 열심히 익히고, 외우다 보면 어느순간 글이 내 마음을 움직여서 슬기구멍이 뻥 뚫리게 된다.
- 공부나 책읽기의 근본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계속 말하지만 책을 덮어놓고 읽지 말고 닥치는 대로 읽지도 마라.
- 좋은 글을 가려서 여러번 읽어라.
- 그리고 아예 통째로 외워라.
- 입에서 줄줄 나오도록 읽고 또 읽어라.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산 속의 좁은 길은 잠깐 이용하면 길이 되었다가 한동안 가지 않으면 띠풀로 막혀 버리고 만다.
어찌 산 속 좁은 길만 그렇겠는가? 공부하는 사람은 책을 읽을 떄 생각이 없으면 안된다.
생각해야만 얻을 수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생각이 있다면 기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록해 두면 남아있고, 기록해두지 않으면 없어지고 만다.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 이를 또 생각해서 풀이하면 지혜가 자라나고 언행이 툭 터지게 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혜가 없어지고, 언행이 꼭 막혀서, 비록 얻었더라도 반드시 다시 잃고 만다.
-조선후기 학자 윤휴<독서록 서문>
- 생각의 씨를 뿌려 두면 네가 어린 날 좋아하던 동화 속 잭의 콩나무처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게 되지.
- 책을 읽다가 좋은 내용이 나오거든 따로 공책을 마련해 두었다가 옮겨적어 보아라
- 한번 적어두면 나중에 언제든 꺼내 볼 수도 있고, 예전에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느낌도 새로울 것이다.
- 기억은 금세 지워지니까 적어 두어야만 내 것이 될 수가 있다.
- 손으노 베껴쓰면서 읽으면 읽고 나서도 내용이 오래 기억된다.
- 소리내서 읽고 메모하며 읽고 초서하며 읽어보도록 해라. 그런 기록들이 차고차고 쌓이면 네 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갈 것이다.
<값진 독서 노트>
다산 정약용은 강진 유배시절 제자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베껴쓰는 공부를 대단히 강조해서 가르쳤다. 입으로 읽고, 눈을 읽은 다음에 손으로 읽는 독서가 초서이다. 초 라는 한자는 베낀다는 뜻이다. 책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을 베껴 가며 읽는 것이다. 떠오른 생각을 적는 메모와는 또 다른 방법이다. 다산 초당의 제자들은 저마다 이런 독서록을 옆에다 펼쳐 놓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왜 읽는지 목표를 정하고, 어떤 내용을 간추릴지 미리 생각하고 공책을 펴놓은 채로 책을 읽었다.이렇게 손으로 베껴 쓰면서 읽으면 읽고 나서도 내용이 오래 기억되고,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독서의 효과가 한 층 높아졌다. (P.121)
글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한번 써 보는 것이 더 낫다.
손으로 쓰면 마음이 따라오게 된다.
20번을 읽어서 외운다 해도 한 차계 힘들게 써보는 것이 더 낫다.
핵심을 파악하려면 자세히 살피지 않을 수 없고, 깊은 이치를 끌어내려면 생각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그 중에서 같고 다른 점을 살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의심나는 대목이 있으면 이를 적는다.
또 여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다면 지혜가 더욱 깊어지고 마음도 굳세질 것이다.
-청나라때 학자 이광지
-> 너도 책을 읽다가 좋은 내용이 나오거든 따로 공책을 마련해 두었다가 옮겨 적어 보아라. 한번 적어 두면 나중에 언제든 꺼내 볼 수도 있고, 예전에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는 느낌도 새로울게다.
책읽기에도 순서가 있다.
- 처음에는 너무 편식하지 않고 폭넓게 읽어야 한다.
- 재미만 가지고 책을 읽으면 고른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게 된다.
- 삶의 바른 자세를 잡아주는 동서양의 고전과 역사책도 꾸준히 읽어라.
- 인생에 힘이 되는 교훈을 주는 문학 작품도 골고루 많이 읽어라. 그래야 생각이 깊어져서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쉽게 꺽이지 않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게 된다.
- 책 속에는 광대무변의 가없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 드넓은 지식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기만 하면 책을 많이 읽어도 아무런 보람이 없다.
- 책 한권을 읽을 때마다 얻고자 하는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과 무작정 닥치는 대로 읽은 사람은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보면 확실히 구분이 된다.
- 가능하면 책을 골라서 읽고, 순서를 따져 가며 읽는 것이 좋다.
- 하지만 고전은 오랜 세월 시간의 검증을 거쳐 인정받은 것이니까 다른 책에 비해 의심없이 마음놓고 읽어도 좋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