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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 하라(유영만, 박용후 지음)

by 웨이홈스쿨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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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당신의 언어를 업그레이드하세요.
삶의 격을 높이고 싶다면 사용하는 언어의 품격을 높이면 됩니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니까요.

당신의 언어의 레벨이 당신 인생의 레벨이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비트겐슈타인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
언제나 세상은 내가 가진 개념적 넓이와 깊이만큼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다. 언어의 한계가 생각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해 인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세계의 한계를 넘어선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언어가 품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추고 소통은 단절되며 어러 사람의 생각으로 자라지 못한다.(중략)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언어력의 깊이와 크기 차이다. 아마추어는 언어가 가난하다. 언어가 가난하니 생각도 가난하고, 생각이 가난하니 행동의 폭도 좁다. 프로는 같은 문제에 직면해 기존 생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다른 사람의 생각과 언어로 주어진 문제를 다른 관점과 언어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방법]
언어를 디자인해 인생의 격을 높이고 싶다면, 첫 번째로 할 일이 책을 읽고 깊이 사색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내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를 보면 된다. 내 인생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보면 된다. 성실하게 좋은 재료를 축적해 언어를 디자인해 나가는 사람은 늘 신선하고 단단한 사고를 할 수 있다. 잘 설계된 언어로 생각을 발전시키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언어 디자인의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남의 사유에 일방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려면?]
내 경우를 돌아보면, 나와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무수한 사람들의 언어적 사유에 부단히 접속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연습도 했다. 작은 실천이지만 진지하게 반복했다.
디지털 방해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이 책을 읽고 사색하는 능력이, 저자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깊이 사유하는 뇌의 기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작가가 언어를 힘들게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로서 우리는 그 언어를 각자의 사유체계에 녹여 넣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사유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주체적 해석으로 자기만의 언어적 집 짓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자기 언어를 갖고 언제나 남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관성’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다.]
언제나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르게 해 보려고 노력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해도 그 일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원점에서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사람은 세상을 대할 때도 주체적인 의지를 갖는다. 낡은 생각을 날조하기보다 익은 생각을 어떻게 하면 색다르게 창조할 수 있을지를 고뇌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상황에, 당연히 내 지능이나 지식만으로는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을 때. 기존의 사유체계로는 탈출이나 극복이 불가능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익숙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기존의 지식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이전과 전혀 다른 사유를 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지식이나 지능을 뛰어넘는’ 지성적 사유’다. 가장 먼저 부딪히는 심각한 문제는, 기존 언어로는 주어진 난국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언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 언어로는 설명할 수도, 해석할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인 것이다. 이럴 때 사람은 이전과 다른 언어를 창조하거나 기존 언어를 다른 방식으로 의미 부여해 문제와 상황을 색다르게 재정의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해결은커녕 문제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언어를 새롭게 창조하거나 기존 언어를 재정의해야 한다. 그래야만 문제를 정의할 수 있고, 이제까지 세상에 없던 대안도 떠올릴 수 있다. 주어진 문제나 현상의 본질을 적확한 언어로 기술하고, 설명하며,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주체적으로 해석한다’의 의미이다

[사유의 연습]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생각하며, 가슴으로 느낀 것이 있다면 그냥 흘러가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 잊어버리기 전에 붙잡아 메모해 두고,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은 손글씨로 베껴 써보는 것도 좋다. 쓰레기 같은 정보만 둥둥 떠다니는 인터넷 바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유연습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나에게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적용방법을 고민한다. 읽고 감동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적용할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구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적용해 본다. 그래서 내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각만큼 실천이 어렵거나 변화되지 않았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독서의 완성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가 아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토대로 리뷰를 써보고, 저자의 메시지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 실제 내 삶에 적용할 때다. 그래서 진짜 독서는 몸으로 읽는 체독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독자는 자기가 읽은 책의 저자”라고 했던 알랭 드 보통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생각의 옷, 개념의 집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내 세계가 열린다.]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나에게 의미 있는 세계가 열린다.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도 누군가는 어제와 다른 상상력을 품고 비상한다. 어제와 다른 관심을 갖고, 똑같은 대상도 다르게 표현하는 언어를 늘 배우기 때문이다. 세상이 틀에 박힌 게 아니라 내 관점과 언어가 타성에 젖었을 뿐이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가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배운 언어만큼 세상은 어제와 다르게 열린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이 바뀌고, 우리는 실제로 그 생각대로 행동한다. 자기다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언어를 쓸지 심사숙고한다. 그리고 고뇌에 고뇌를 거듭해 정련한 단어를 사용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틀에 박힌 언어를 관성대로 사용한다. 진부한 생각을 가진 진부한 사람임을 진부한 언어로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사용하는 언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표현한 하이데거의 말처럼, 언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이자 태도이고 그러므로 시선의 높이와 관점을 결정한다. 그뿐 아니라 사유하는 방식까지 결정한다. 언어를 잘 디자인하고 언어력을 갈고 다듬어야 하는 이유다.

[개념 없이 살면 안 되는 이유]
비슷한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이 있다. A는 풍부한 어휘력이라는 비장의 무기로 자신의 체험을 돋보이게 설명하고 남을 설득할 수 있다. 반면 B는 A와 비슷한 체험을 했음에도 자신의 체험적 각정을 적확한 언어로 번역할 언어가 부실하다. 삶은 결국 언어를 매개로 재탄생한다. 예술적인 언어를 가진 사람의 삶은 예술 작품이 되고, 평범한 언어를 가진 사람의 삶은 평범한 것이 된다. 아무리 독특한 경험과 나다움이 있어도 나만의 언어를 못 만나면 나만의 스토리도 없다.
스토리가 축적되면 역사가 되고, 역사는 결국 남과 비교할 수 없는 나의 길을 만든다. 나의 길에는 ㄴ나만의 문제의식과 사유가 존재한다. 언어를 공부하고 개념을 습득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나다움을 드러낼 때, 나는 나만의 길, 나다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


핵심가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 가치사전

핵심가치는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예를들어서 나는 열정,신뢰,도전,행복이라는 5개의 키워드를 내 삶의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이 5가지는 그냥 좋은 말이어서 선택한 것이 아니다. 열정적인 삶, 혁신적인 삶, 타인에게 깊은 신뢰를 주는 삶, 도전하는 삶, 그리고 행복한 삶이라는 기준에 맞춰 살아야 내가 가장 행복해질 것 같아서 고르고 또 고른 키워드다.
이 기준에 따라 의사결정하고 행동하는 삶이야말로 내가 남의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을 사는 비결이다. 나만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살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고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가는 삶이 바로 마이웨이, 나다운 삶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독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핵심가치다. 그 언어들을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해서 모으면, 세상의 그 어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나만의 가치사전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가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뿐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나에게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단어’는 감사이다. 모든 것이 감사로 해석될 때 원망불평은 사라지게 된다. 원인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결과는 내가 좋든싫든 형통함의 과정이 된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고통의 길을 걸을 뿐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하는 경우가 올 때도 많이 있지만 그 너머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대하기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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