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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 나태주 -
도서관에 비치된 저 종이를 보고, 마음이 살짝 설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마음 깊숙이 묻어 두었던 ‘설렘’이라는 감정을 다시 주워들었다. ‘도전’도 함께 주웠다.
지난 봄 학기부터 동화 구연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것인데 마침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었다.
사실, 홈스쿨을 하면서 세 자녀에게 공부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롤 모델이 되고자 노력했다.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사람들 앞에 서보는건 몇십년 만의 일인것 같다.
참가번호 몇번, 나의 이름이 불렸을때 하얀구름꽃이 되어 구연을 시작 하였다. 부족하고 서툴러서 무척이나ㅜ부끄럽지만~
목소리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남편과 엄마가 제일 예뿌다고 말해주는 솔이가 보고 있으니 그냥 해보는 거지 머~
나와 동행해준 예솔이. 엄마의 하얀 원피스에 어울리는 예쁜 삔과호올스사탕을 준비해서 내 옆에 있어 준 나의 예쁜 딸.
엘레베이터에서 심사위원분을 만났는데 예솔이에게 내년에는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에 한번 참석해 보라고 권면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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